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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대해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생각을 해 본 결과 DHT가 탈모의 주범이라는 답이 나왔다. 외부적인 요인에서 오는 탈모가 아닌, 그리고 남녀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의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DHT과다가 원인이 되는 남성형 탈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 DHT라는 호르몬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는 건 어떨까? 이 호르몬은 왜 생성되고 , 어떤 역할을 하며, 왜 지긋지긋한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지, 왜 어떤 사람은 이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서 대머리가 되는지, DHT가 가지는 특징들을 하나하나 알아보며 이해해보자. 적을 알아야 적을 무찌를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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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T는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은 

테스토스테론에 5α-환원효소가 작용하여 전립선, 고환, 모낭 그리고 부신에서 합성된다. 일반적인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의 5%정도가 DHT로 전환된다. 그리고 DHT는 테스토스테론에 비해 10배정도로 강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 호르몬 수용기와 그만큼 더 잘 결합한다는 말이다. 





DHT가 암같은 악의 존재는 아니다. DHT는 남성호르몬으로서 남성의 성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DHT가 탈모를 일으킨다고 하니까, 이 호르몬이 무슨 악의 근원 처럼 느껴지지만, 얘는 사실 성호르몬일 뿐이다.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 당신이 남성으로서의 특징을 가지도록 일해온 성 호르몬이다.


남성에게 있어서 DHT는 남성만의 특징을 발달시켜주는 성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성장기에 DHT는 전립선과 남성 생식기르 발달시키고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남성적 변화를 주도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정수리나 앞머리 부분의 모낭에 작용하여 탈모를 일으키지만, 체모나 음모는 더 발달시킨다.(이러한 사실은 당신의 머리칼이 결코 영양소 부족으로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과다할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또 DHT는 성적욕구와 발기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몇몇 사람들은 DHT억제제를 복용한 후 부작용으로 발기불능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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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T는 어떻게 탈모에 영향을주나?


DHT는 모낭에 영향을 미치어 머리카락의 성장-유지-탈락 주기를 약하게 하다가 결국에는 모낭을 수축시켜버린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의 증거로 남성형 탈모가 진행된 곳의 DHT수치가 높음을 제시한다.


DHT의 특징중에 재미있는 것이 이 호르몬이 성인의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나 하는 것이다. DHT수치가 높아질 수록 정수리와 앞머리 부분의 모낭은 수축하는데, 몸의털은 더 무성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빠지는데 가슴털이나 수염, 다리털, 겨드랑이 털등의 남성의 특징을 표현하는 부분의 털은 무성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난다. DHT가 남성호르몬으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특징은 DHT수치가 높아진 여성에게서도 약하게나마 나타나게 된다. 정수리쪽의 머리는 빠지는데 몸에 털이 없던 곳에 털이 난다던지, 목소리가 굵어진다던지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여성의 탈모도 DHT의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이고, 주로 나이가 들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이런 영향을 더 많이 받게된다. 


(여성에게는 대머리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틀린 말이다. 여성의 탈모가 남성만큼 심각하지 않아서 대머리가 되지 않기에 여성에게는 탈모가 일어나지 않느다고 생각되어 온 것일 뿐이다. 여성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남성형 탈모가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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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α-환원효소 결핍증은 탈모치료약을 개발하는데에 영감을 주었다.


'5α-환원효소 결핍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진 사람들을 조사하면서 의사들은 DHT에 대해 한 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 희귀병을 가진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5α-환원효소가 부족하다. 즉,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바꾸는 효소가 없다는 말이다.


이들은 남성이지만, 태어날 때 성기가 발달하지 않아 여아처럼 보이고, 또 여아로 길러진다. 그러나 사춘기 때 갑자기 성기가 성장하게 되고 그 후로 자신이 남성임을 인지하고 남자로 살아가게 된다.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DHT를 생성할 수 없고 따라서 남성형 탈모가 절대로 발생하지 않으며, 근육계는 발달하여 건장한 체격을 형성하지만, 음모와 체모가 다른 남성들에 비해 적고 다른 남성적 특성들도 미미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여기서 테스토스테론과 DHT, 이 두 호르몬 사이이 역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동안은 모든 남성적 특성이 테스토스테론에서 온다고 생각되었는데 둘의 역할이 다름을 이 5알파환원효소 결핍증 환자들의 특성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근육이 발달하는 것은 확실히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고 생식적인 부분이 발달 하는 것은 DHT의 역할 이라는 것을 말이다.)   


여튼, 의사들은 이런 연구를 발판 삼아 DHT를 덜 생성하게 하기위한 5α-환원효소 억제제를 개발해 내었다. 이 약은 사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 암 때문에 개발되었지만 남성탈모의 치료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럼 탈모의 해답은 약 뿐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부정적이게도 그렇다 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치료법 중에 탈모에 효가가 있다고 증명된 것은 5α-환원효소 억제제(파나스트레이드 등의)뿐이다. 


그런데 당신의 탈모가 이미 진행된 상태,  DHT가 이미 모낭을 수축해버린 상태이면 약의 효과도 천천히 약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리카락의 성장주기도 아주 길기 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하더라도 머리 숱이 풍성해지는데에는 1-2년이 걸린다고 하니, 따지자면 그렇게 획기적인 치료법도 아니다. 


위에서 5α-환원효소가 결핍된 사람들의 케이스를 보았는데, 탈모가 생기는 사람들은 그 유전자의 특징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유전자의 영향으로 5α-환원효소가 과다해서 DHT가 더 많이 생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몇년을 약을 먹어서 머리 숱은 유지하더라도 복용을 멈추면 다시 머리가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의 효과를 보고싶다면 평생 복용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식품이 아니고 약품이다보니 평생복용할 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아직은 모르는거니까. 


그래서 DHT를 억제해주는 허브와 물질(그러나 약품이 아니고 식품인 것들)을 보충제 형태로 출시한 상품들도 몇몇 보이는데, 대머리 상태로 까지 진행된 DHT수치가 엄청 높은 남성들에게 보충제가 약만큼 효과가 있을까도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당신은 머리카락을 포기하고 남자다움을 선택할 수 도 있다. 


<축구선수 지단>


백인 남자들은 유난히도 대머리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탈모치료를 아예 포기하고 남은 머리를 면도하듯이 매일 밀고 사는 남자들도 많다. 


(뭐 DHT가 성적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하니, 적어도 이런 사람들은 평생을 섹시하게 살겠군.....!.....? )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그들에게 탈모가 좀더 흔한 현상이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어려운 일임, 뭐 그들 사이에서도 안 좋은 편견들이 있기는 하다.)


사회적 시선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탈모가 있다면 DHT수치가 높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에 걸리기가 쉽다는 뜻이니, 이 부분도 잘 고려해보고 약을 먹는 것과 포기하는 것 중에 선택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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